2023년 4월 10일간의 필리핀 자유여행을 계획하면서, 고민 끝에 세부, 보홀, 보라카이, 마닐라 지역을 여행하기로 결정했다. 필리핀 여행의 초행자로 인터넷에 있는 많은 필리핀 여행 정보를 모으고 터득하고 익혔다. 노력과는 상관없이 필리핀 자유여행의 현실은 한마디로 지옥이었다. 지옥여행 9일을 버티다 보니 알게 되었다. 보라카이에서 보낸 하루만으로 필리핀 여행의 이유는 충분했다는 것을. 4월 26일 세부에서 보라카이 섬으로 가기위해 말라이 Malay 카티클란 Caticlan 공항에 도착했다. 보라카이 섬으로 입도하려면 카티클란 공항에서 선착장으로 이동, 보라카이 섬으로 가는 배를 타는 방법 밖에 없었다. 카티클란 공항에 도착하면 숨돌릴 틈 없이 대합실을 통과 공항 밖으로 나가게 된다. 공항 밖에는 삐끼..
부산에서 나고 자란 나는 1986년 도미하기 전까지 햄버거를 먹어 본 적이 없었다. 당시 한국에는 롯테리아가 있었지만 말이다. 미국에서 맥도날드 햄버거를 처음 먹던 날, 혀를 놀라게 했던 그 맛을 아직 기억한다. 햄버거를 양손으로 들고 입을 크게 벌려 한 입 베어 물었을 때를 소환해 보겠다. 폭신한 햄버거 번 bun, 아삭한 레트스Lettuce, 싱싱하고 찬기가 가지시 않은 토마토, 햄버거 고기 맛이 입안을 느끼함으로 기름칠할 때, 고소한 마요네즈, 시큼한 머스터드 Mustard와 피클이 그 느끼함을 치유하면서... 나는 허급지급 오물오물... 우왕 이런 맛은 처음이야... 마음과 입과 머리가 함께 환호하며... 어쩜 이렇게 맛있지... 큰 빅맥 Big Mac을 맛나게 해치웠었다. 마지막엔 손가락에 묻은..
성산에 오거들랑에서 1박. 깔끔하고 세련된 숙소였다. 아무도 마주치지 않고 1박하고 조식먹고 조용히 퇴소할 수 있다. 숙소에서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나오는 길에 만난 숙대밭. 어느 아름다운 해변만큼 이런 풍경이 맘에 든다. 성산에서 버스 한번 갈아타고 이곳 제주컨벤션센터에 와서 영실코스로 가는 버스를 탔다. 한라산 코스 중 영실코스가 제일 쉬운 코스라고 들었다. 그냥 설렁설렁 올라 가면 된다고. 나도 그런 줄로만 알았다. 끊임없이 연결된 계단이 보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윗세오름을 찍고 어리목코스로 내려 가기로 한다. 내림길 역시 만만찮다. 숲길을 지나 한라산을 빠져 나오는 순간 오늘 하루도 갔다. 내일은 제주도 서부관광을 할 것이다. 제주시 숙소로 가서 빨리 쉬고싶다.
여행 할때의 철칙은 하루의 시작을 일찍하는 것이다. 그리고 숙소에서 제공하는 조식을, 커피와 토스트, 든든히 챙겨먹는 것 또한 대단히 중요하다. 서귀포에서 성산포까지 일반버스를 타면 4,50분 걸린다. 경유하는 정류장이 대단히 많다. 성산포 정류장에 내려 조금 걸어가다 보면 여객선 터미널을 만날 수있다. 우도 가는 배표를 사기 전에 승선 신고서를 쓰게한다. 두장을 써서 한장은 우도에서 성산포로 나올 때 사용하면 된다. 배를 타면 10분만에 우도에 도착하는데 우도에 항구가 2개라는 걸 나중에야 알았다. 나는 하우항으로 입도했다. 우도를 둘러보는 방법으로 사진에 보이는 톡톡이를 이용하면 좋았겠지만 대여비가 만만찮다. 1인인 나로써는 우도 순환버스를 타기로 했다. 순환버스 요금은 5천원이다. 하우항을 출발한 ..
제주도 여행을 작심하고 봇물같은 여행정보를 접하고 난 뒤 나는 일단 6박7일로 정했다. 2박은 서귀포에서 1박을 성산 그리고 3박을 제주시. 두리뭉실한 계획을 세우고 숙소를 예약했다. 뚜벅이 여행자에게 숙소의 위치는 관광지와 인접하게 정하는 것이 유리하다. 뚜벅이 여행자에겐 여행 중 어떤 변수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무리한 여행 스케줄은 위험하다. 그렇지만 혼자 여행인지라 또 내 맘대로 해도 되겠지? 부산 김해 공항에서 오후4시 비행기로 제주에 도착. 공항버스로 서귀포에 있는 숙소로 갔다. 숙소 인근에서 한참 헤메이다가 겨우 숙소를 찾았는데 코로나의 여파로 숙소에도 여행자는 거의 없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으나 숙소에서 제공하는 커피와 토스트를 마음껏 만들어 먹고 스케줄을 시작한다. 숙소가 천지연 폭포와..
When I was a teen I often went to HaeUnDae to hang out with my friends. The most exciting memory is riding a bus or a train to the last station, HaeUnDae. 중고등학교 시절, 주말이면 해운대 버스 종점까지 아니면 완행열차를 타고 해운대역까지...친구야 해운대서 놀다오자... 했었는데. 2020년 5월에 다시 해운대를 찾아 보니.. 천지개벽을 했구나. 저 건물이 설마 해운대 역? A few decade later I returned to HaeUnDae. It turned into a whole new world. OMG!!! 해운대 역전에서 바닷가까지 걸어가던 차 길과 차길 사이사이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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